<혼다식구취조절>난치성 구취증, 생리적구취증, 자취증, 구취공포증 등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 – 주위 가족,친구분들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난치성 구취증 또는 생리적 구취증 환자의 일화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한의원을 하고 있을때, 구취로 고민하는 한 여학생이 어머님과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따님께서 “구취가 난다…입냄새 때문에 너무 괴롭다”고 하여 본인이 직접 따님의 입냄새를 맡아보았는데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따님께서는 이상하게 계속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구취를 전문으로 보는 병원을 갈까 하다가 집앞에 있는 한의원에 한번 와 봤다고 하시면서 치료가 가능하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여기서의 핵심 포인트는 어머님께서는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애가 이상하게 구취가 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구취의 당사자는 엄청나게 괴로운데, 어머님은 나름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봤을때 괴로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가 구취환자를 더욱 괴롭게 합니다.

더구나 고등학생의 경우, 치료비를 자신의 힘으로 지불할 능력이 없고 어쩔수 없이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 또 문제인데, 당사자의 경우는 어떻게 해서든 치료를 받고 고치고 싶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정상인것 같은데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이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더구나, 저희 병원에 내원하시는 대부분의 난치성 구취 환자분들은 정말 기본적으로 구취를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을 다 경험하고 오시게 되는데,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해결이 안되고, 효과가 없다고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또 실패하는 거 아닌가 하는것에서 오는 불안감과 걱정이 다시 한번 구취 치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으십니다.

하물며, 치료를 받고 싶은 당사자도 다시 한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두려운데, 치료비를 부모님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리고 그 치료비를 부담해야할 보호자의 입장이라면 선뜻 치료를 진행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쓴 글을 보면서 학생과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참 마음이 아프지 않습니까?

저 역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꼭 치료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은 반드시 학생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학생과 부모님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동생이나 형, 누나 등이 자기가 볼땐 괜찮은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구취 때문에 이 병원 저 병원을 다 다니면서 치료 효과는 못보고 여전히 구취에서 고통받으면서 다시 또 병원을 찾아 병원비를 쓴다고 하면 당사자가 아니라면 이제 그만하라고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해결되지 않는 구취로 고민하는 당사자의 고통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리 괜찮아 보여도 속에는 정말 풀리지 않은 짐과 숙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구취 치료를 하고있고, 구취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많은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하면서 그들의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해하고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구취 환자들이 주변에 있다면, 주변사람이 이제 그만치료 받으라고 해도 꾸준히 치료를 받거나 민간요법을 시행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할 때가 더 안좋은 상태입니다.

그때는 그냥 자포자기의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상처받으신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저희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결정하기에 앞서서 이미 다른 치료로 효과를 못보신 분들이 대부분이시기에 치료를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그러한 심리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적어도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분들이라도 그분들이 이해하고 지지해주시길 기원합니다.

단순한 구취나 입냄새가 아니라, 그분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주위분들이 보실때 입냄새가 있든 없든, 그분들의 고통스러움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제게는 이러한 구취 환자를 보고 치료해내는 것이, 이러한 분들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 저희는 이렇게 해결되지 않는 구취 환자들이 기댈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는 심정으로 진료합니다.

환자도, 저희도, 그리고